엄마와 처음이자 마지막인 해외 여행
[모녀 여행기] 엄마와 처음이자 마지막인 해외 여행 78세 된 엄마와의 7박 8일 일본 큐슈 여행은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 시작되었습니다. 엄마를 집에 모셔와 이런 저런 짐을 챙기며, 여행할 때 입을 엄마 바지를 사고 밤 12시쯤까지 엄마의 바짓단을 줄이는 것으로 말입니다. 바느질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었고, 의레껏 엄마에게 맡기며 ‘엄마! 이것 줄여줘’라고 내밀기만 했던 철없는 딸이었지요. 이젠 거꾸로 50대가 되어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바늘귀를 넣고, 대충 짐작으로 엄마 키에 맞춰 새로 산 바지단을 자르고, 의자에 앉아 박음질을 하는 동안 지난 시간의 많은 상념들이 스쳐 지나갔지요. 엄마는 30년 넘게 고혈압 약을 드신 가운데 혈관성 치매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빨리 병원에 방문해 약을 처방받..
여행/일본 규슈 공동체여행기
2017. 6. 15.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