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호(제110호)

비밀의 숲, 서울대 관악수목원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8. 12. 16. 21:54

[숲해설사 이야기 25-수목원 소개]



비밀의 숲, 

서울대 관악수목원


 


 ‘안양예술공원’ 길을 따라 2km 정도 걸으면 태고의 숲을 간직한 수목원이 나타납니다. 비교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 숲을 마주하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이런 비밀의 숲이 있었다니...’ 



1971년 국내최초(대통령령 5666호) ‘수목원’으로 등록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관악수목원’은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 희귀식물들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학술수목원입니다. 수목원에서는 우리나라 멸종 희귀식물들을 비롯하여 나무 연구를 위해 평생을 바친 현신규 박사님의 영혼이 담긴 ‘리기테다소나무’와 ‘현사시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비개방 지역이다 보니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비경을 간직한 비밀의 숲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적 조형물이 없는 수목원의 크고 작은 숲길은, 편안하게 방문자들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흡수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미선나무와 히어리, 개느삼 등의 꽃들이 봄을 맞이하고, 쉬나무와 안개나무가 여름을 수놓기도 하며, 황벽나무 열매가 가을을 재촉하기도 합니다.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관악수목원은 가을이 되면 절정에 이릅니다. 삼성보에서 흘러내린 계곡의 물과 어우러진 단풍나무가 선명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기 때문입니다. 멀리 단풍놀이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 설악산 못지않은 단풍 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속세를 떠나 온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낄 겁니다.


 ‘녹색 의사’인 숲의 치유는 어떨까요? 숲에서 보물을 발견하고 휴식을 얻고, 숲이 주는 치유를 받고 싶다면 당장 예약을 해보세요. 숲 해설사와 함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길을 걸으면서 나무와 식물을 통해 철학과 문학을 만나게 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과의 조우는 우리나라 고유 식물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겁니다.


관악수목원에는 한 분의 숲 해설사와 세 분의 산림치유사가 상주 근무를 하고 있어 예약을 통하여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숲 해설은 1일 15명, 산림치유는 1일 30명(오전15명/오후15명)으로 방문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프로그램 안내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인, 숲해설사 장병연
bomnae59@hanmail.net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10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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