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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특별하다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8. 1. 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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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 독후감]

당신의 뇌는 특별하다


  내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 그리고 인체의 모든 장기와 연결된 뇌는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기관’입니다. 제가 소개하려는 이 책이 저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점은 ‘음악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일어나는 자신의 감정적 반응을 묘사할 때 아주 폭넓은 어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즉 음악을 들을 때에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을 보면 행복, 슬픔 같은 단순한 개념에서 뿌듯함, 호기심, 공감 등 좀 더 복잡한 감정까지 다양하게 표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음악회를 다녀와서 글을 썼을 때 그 때의 어휘가 보통 때보다 더 다양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 내가 그랬던 것이 뇌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 때문이었구나!’ 이런 신비로운 뇌에 대해 소개하는 좋은 책이 바로 영국 웨스터민스터 대학의 캐서린 러브데이 교수가 쓴「나는 뇌 입니다」입니다.


 

사람은 뇌와 함께 살아갑니다.

  이 책의 핵심주제이자 동시에 장점은 뇌가 인간의 삶에 아주 다양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아주 잘 소개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첫째로 뇌는 ‘언어’와 관련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귀로 듣고 그 문장을 해석하기 위해 우리의 뇌가 얼마나 많은 인지 과정과 지각 과정을 거치는지를 보여줍니다. 둘째로 ‘감정’과 연관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공포를 느낄 때, 감정에 영향을 주는 뇌 영역 중에서 편도체가 더욱 활성화되어 두려움이 생긴다는 거지요. 셋째로 먹는 ‘약’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외적 질병뿐 아니라 정신적 질병에도 뇌를 통해서 약물이 작용하는 방식들을 이 책은 잘 설명합니다. 또 약물에 중독되거나 너무 많이 섭취해서 몸에 내성이 생기는 부작용들도 뇌와 관련된 점을 잘 풀어줍니다. 이 외에도 우리 뇌의 뒤부분에 자리잡은 소뇌가 거의 모든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특이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갔던 것들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음악을 들을 때 불협화음이 들리면 순간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뇌의 한부분인 ‘해마 곁이랑’이 더욱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좋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사실상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좋은 스트레스’라면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우리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세상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몸을 준비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줍니다.

 

책 속의 자료들이 풍성합니다.

  저처럼 뇌에 관한 책을 처음 읽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사진이나 도표 혹은 그림을 사용하여, 지루하지 않게 책을 구성한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용어해설’이 별도로 있어서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고, 책을 읽기 전에 용어해설을 먼저 읽고 책을 읽으면 내용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장마다 내용을 조금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뇌를 다양한 방면으로 나누어 설명하다보니,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없고 또 내용이 너무 짧게 요약되어 설명된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처음 읽을 때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반복해서 읽다보니 점점 뇌에 대해 알게되어 새롭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뇌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기억이 머리 속에 남거나,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 다 뇌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렇게 복잡한 뇌가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뇌를 실험하고 연구하는 최신 학문인 뇌과학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뇌과학을 공부해 보려고 연관된 다른 책들도 도서관에서 빌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책을 읽어가며 점차 제가 또 다른 호기심을 갖게 된 뇌는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한수정(고1)

hannah0112@naver.com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9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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