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이 좋은 줄 알았더니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던 날
빚쟁이처럼 내게도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목이 칼 칼
머리는 빙 빙
온몸을 몽둥이 찜질 당한 듯
고통스러워
고기굽듯 뒤집는다
말초신경에서 올라온 신음소리들로
머리 안은 도떼기시장
속전속결 구호아래
일제히 적장의 목을 향해 덤벼든다
목에 칼을 겨누고는
타액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 갈 때마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칼로 베는 듯한 통증으로
힘없고 축 늘어진 목을 위협한다
니 목숨은 내꺼라고
근데
...
내 목엔 이미 임자가 있는걸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52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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