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짓고 건물에 삶을 담아내는 건축가 조병규를 만나다.
[편집장 김미경이 만난 사람] 글을 짓고 건물에 삶을 담아내는 건축가 조병규를 만나다.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때마침 선거차량과 홍보맨들이 열을 내고 있었습니다. 시끄러운 소리를 뒤로 하고‘투닷건축사 사무 소’를 찾아 두리번거리니 바로 왼쪽 편에 있더군요. 사무실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순하디 순한 새끼고양이, 그 뒤에 쑥스러운 듯 청년 같은 모습의 조병규 대표가 있었습니다. 건축과의 인연 물론 어렸을 때부터‘난 건축가가 될 거야’라고 마음먹지는 않았습니다. 철이 들 즈음, 홍대근처에서 건축과 다니는 형들이 차고 같은 곳을 작업실로 하나씩 빌려 생활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그런 형들이 제 눈에는 일반 학생들과 달라보였죠. 복장은 되게 추레한데 모형, 도면을 옆에 끼고 눈빛도 범상히 않았죠...
2018년 7월호(제105호)
2018. 7. 12.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