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진 -‘펠리컨’
[현대한국미술 인문학 비평 11] 노준진 -‘펠리컨’ “빛은 자기 자신은 보이지 않고 모든 사물과 온 세상을 밝힌다. 나는 돌로 조각하는 돌 조각가이다. 돌 작업을 하다 보면 빛이 작품에 비추어질 때 작품의 형상이 보인다. 그래서 작업 중에 잠시 생각한다. 돌과 빛이 하나가 되게 조각을 한다면 어떨까? 돌의 한 부분을 열어주고 그곳이 빛으로 채워진다면 조각과 빛이 하나가 되지 않을까? 어두운 밤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돌 작품의 빈 공간에서 빛의 형체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조각 소재는 주로 동물 형상을 찾는데 주력한다. 동물들은 순수하다. 그런 동물들은 사람들에 의해 자기들의 소유물로 여겨진다. 동물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돌 작업을 한다.” 작가는 삼총사를 겨냥한다는 것을 ..
2020년 4월호(126호)
2020. 5. 16.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