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 도둑
[연극을 보고나서] ‘늘근 도둑’을 보며 연극의 매력에 빠지다 ‘늙은’도 아니고 ‘늘근’도둑이 나오는 ‘늘근 도둑 이야기’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어릴 적 단체로 보았던 인형극이 아닌, 대학로의 공연장에서, 그것도 저 혼자서 처음으로 보는 연극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공연장의 무대 위에는 배우 3명과 달랑 의자 몇 개만이 놓여 있었어요. 무대의 장치도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도대체 이 속에서 어떤 연극을 할까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연극은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 도둑 두 명(더 늘근 도둑, 덜 늘근 도둑)이 노후 대책을 위해 ‘그 분’의 미술관에 잠입하게 되는데, 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들의 가치를 모른 채 금고만 털려고 하다 발각되어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으며 옥신각신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
2019년 2월호(제112호)
2019. 4. 25.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