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배의 행복
[노익호의 칠레통신] 7배의 행복 작년 10월부터 칠레 산티아고 전역에서 심한 데모가 있었습니다. 빈부격차가 나날이 심화되면서 분이 풀릴 때까지 데모를 하겠다는 것이었죠. 성난 데모대들은 지하철 시설과 도로의 안전 시설물들을 파괴하였습니다. 그 시설물들로에 바리케이트를 쳐 경찰, 군인들과 대치하였습니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와 폐타이어를 가져다가 불을 질러 도로를 점거하였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밤에 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가게에 도둑이 들까, 불을 지르지나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에 불안의 일상을 지내야 했죠. 21년을 칠레에서 지내면서 데모가 있다해도 가게 문을 열지 못하는 날은 없었습니다. 조금 일찍 문을 닫은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일주일 넘게 아예 문을 열지 못하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대부분..
2020년 12월호(134호)
2020. 12. 3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