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있다!(1)
[중국연구여행 4] 중국은 있다!(1) 12월 초 중국을 더 알기 위해 세 번째로 택한 여행지는 중국의 본토를 떠난 또 다른 중국인 대만이었습니다. 30대 젊었던 시절, 대영박물관의 한 섹션만을 일주일동안 집중적으로 보았던 경험을 따라 무려 70만 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고궁박물관을 일주일동안 방문할 하나의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북경에는 고궁은 있으나 박물은 없고, 고궁박물관에는 박물은 넘치나 고궁은 없다’는 말이 있는 그 박물관 말입니다. 장개석이 대만으로 피난할 때에 중국 본토에서 다 쓸어 가져왔다는 그 유물로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이 유물을 되도록 꼼꼼하게 관찰하고 이리저리 살피며 그 배경과 의식세계까지 추론하자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하였는데, 곧 육체가 도무지 따라가지 못할 교만의 소치였음..
2019년 1월호(제111호)
2019. 2. 10.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