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배우는 인생
[주수연의 인생 단상 9] 아이에게 배우는 인생 “엄마! 나 이걸로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래!” 새해 이제 막 일곱살 된 아이가 2주 전쯤에 말했습니다. 대체‘이거’가 무엇일까 아이의 손으로 눈을 돌리니, 두루마리 휴지를 다 쓰고 남은 휴지심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걸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다고? 어떻게? 만들 수 있겠어?” “응! 밑에 이렇게 기둥을 만들고, 위에는 이렇게 쌓아서 만들면 돼! 그러려면 이거 엄청 많이 필요하겠다.” 크리스마스가 지난지도 한참 되었고, 왜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만든다는 뜻인지 100퍼센트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일단 만든다고 하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몇 개나 모아야 하느냐고 물으니, 밑에 기둥에는 4개가 필요하고 그 위에는 눕혀서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무작..
2021년 2월호(136호)
2021. 2. 28.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