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영과 첨성대
[조경철의 역사칼럼 17] 알영과 첨성대 알영이란 이름은 ‘알영정’이란 우물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알영은 알영정에 사는 용의 오른쪽 옆구리 배를 가르고 태어났다고도 합니다. 마치 석가모니가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난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박혁거세 탄생 신화에는 불교적 윤색이 없는 반면 알영 신화는 불교적 윤색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두 탄생 신화의 완벽한 이야기가 만들어진 시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알영의 탄생 신화는 불교 수용 이후 만들어졌고 ‘여성’ 탄생 신화인 점을 고려하면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때나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영의 탄생 신화는 처음 우물에서 태어났던 이야기에서 나중에 용의 배를 가르고 태어났다거나 용의 오른쪽 옆구리에..
2020년 2월호(124호)
2020. 4. 2.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