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택시 인생, 택시는 나의 운명, 나의 힘
33년 택시 인생, 택시는 나의 운명, 나의 힘 - 조복실 여사의 택시기사 이야기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에 시작한 택시 운전 당시 제 나이 27살, 남들은 한창 직장생활에, 연애할 꽃다운 나이에, 저는 아이가 다섯이었어요. 20살에 남편을 만나 6년 동안 딸 넷에 아들 하나를 낳았죠. 남편 집은 깡통만 안 찼지 거지도 그런 거지가 없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착하긴 했지만 요즘 말로 능력 없는 남편과 만나 사고를 쳐버린 거죠. 결혼도 첫아이를 낳고 2년 뒤에 하고, 그 뒤로 어찌어찌하다 보니 애가 다섯이나 된 것이죠. 줄줄이 태어난 아이들을 돌봐야 했기에 집에서 가정 부업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포장지에 겹겹이 쌓인 물건 때문에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남편은 집에 들어오면 집 꼴이 이게 ..
2020년 4월호(126호)
2020. 5. 16.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