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빛, 태양과 연초록형광 플랑크톤!
[바다의 문법, 요트이야기 7] 빛과 빛, 태양과 연초록형광 플랑크톤! 예상치 못한 해류로 배는 아주 천천히 기주만으로 목적지 수빅 마리나를 향해 나아간다. 저위도 세일링 항해의 낮 시간은 햇볕을 견디는 시간이다. 눅눅한 공기와 바람, 조금이라도 살에 닿으면 몸을 바스러트릴 듯 뜨거운 태양, 실제로 피부에 닿는 햇볕들이 아. 프. 다. 최대한 햇볕에 닿지 않기 위해 요트 위를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가 그늘막을 풀어 묶었다. 그러다 두꺼운 이불을 펴서 요트 앞쪽의 빛을 차단했다. 얼음벽 이글루가 북극의 강한 추위를 막는 것처럼 두터운 이불이 강한 열기를 막아주어 한낮의 열기를 견디기가 한결 낫다. 하지만 근원적으로 태양을 피할 순 없다. 햇볕이 반사되어 바다에 비치는 물빛 또한 어마어마한 빛으로 피부를 태우..
2020년 7월호(129호)
2020. 9. 6.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