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박진호 사진가를 만나다
[편집장 김미경이 만난 사람] ‘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박진호’ 사진가를 만나다 꼬인 내 인생, 사진으로 풀다 새내기 상경계열 입학 대학생의 첫 경제원론 시간, 저는 곧바로 ‘아~ 인생 꼬였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학을 잘 하지 못해서 어려울 것이라고는 짐작했지만 정말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지요. 형과 누나들 모두 철학, 사회학, 영문학을 전공한, 이른바 문과 집안이었고 저 역시 마찬가지로 인문학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대학 입학을 앞두고는 제 의지와는 다르게 주위의 권유에 휩쓸려갔거든요. 적성에 맞지 않아 4년 내내 방황했습니다. (왜 바로 휴학을 하거나, 그만두지 않았나요?) 다른 길을 모색할 용기가 없었던 거죠. 결국 무사히 졸업하는 게 목표가 되었는데, 한 가지 다행이었던 점은 ..
2020년 8월호(130호)
2020. 11. 1.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