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의 겨울 이야기
[바다의 문법, 요트 이야기 13] 마리나의 겨울 이야기 마리나에 스산한 겨울이 찾아왔다. 한 낮의 온도는 3~5도, 김장을 하는 철이 되면 배들은 하나 둘씩 선내에 물을 빼고(윈터 라이징) 겨울을 준비한다. 서울의 겨울은 한국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 춥다. 유라시아 대륙을 따라 시베리아의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오면 찬 기운을 막아줄 산맥이나 온도를 보존해 줄 만한 깊은 바다가 없어 그 바람을 그대로 맞는다. 태백산맥이 찬 기운을 막아주는 영서와 영동의 겨울 기온차는 4~5도, 남도와 서울의 온도는 6~7도 차이가 난다. 몇몇 선장들은 배를 꽁꽁 싸매고 육상으로 배를 올리던지 남도의 어느 따뜻한 마리나로 이미 배를 옮겼다. 이 계절 남도의 여수, 통영의 마리나에 가면 외국 사진에 등장하는 크고 멋진 요트들을..
2021년 1월호(135호)
2021. 2. 3.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