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의 역습
[최승호의 환경컬럼] 비닐의 역습 2018년 4월, 웬일인지 이전과 달리 회사 창고 박스에 포장용 비닐과 비닐 봉투들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직원에게 “비닐을 버리지 왜 모아 두냐?”고 했더니, 건물 관리소에서 “이제 비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했다는군요. 재활용 수거 업체에서 더 이상 비닐을 받지 않으니, 앞으로는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는 말과 함께요. 도대체 무슨 일인지 기사를 검색해 보니, 대한민국 전체가 비닐 대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장맛비가 쏟아지던 날이었습니다. 지하철 역사 내부뿐 아니라, 지하철 바닥에 물이 흥건한 가운데, 승객들 사이에선 서로 “옷이 젖는다. 우산을 치워 달라.”짜증 섞인 말들이 오고 갔습니다. 4월에 발생한 비닐 대란의 조치로 서울시에서 5..
2018년 8월호(제106호)
2018. 8. 12.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