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7년! 칠레에서 20년! 18일간의 고국견문록
[고국방문기] 독일에서 7년! 칠레에서 20년! 18일간의 고국견문록 27년 전, 외국으로는 처음 첫 발을 내디딘 곳이 베를린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초대형 수퍼마켓에서부터, 도로 곁에 분명하게도 선이 그어져 있던 자전거도로. 선진국이라지만 도리어 자연으로 돌아가 버린 듯한 사람들의 행동 양식들. 그런 얘기들을 쓰고 싶었더랬습니다. 그러니까 신판 ‘서양견문록’말이지요. 그런데 이제 거꾸로 고국방문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7년, 칠레에서 20년을 살다보니 외국에서 사는, 외국인이 되어버린 사람이 고국을 다른 나라 보듯 볼 수 있는 ‘타자의 시선’이 가능해진 겁니다. 참 신기한 경험이네요. 9월 추석 즈음 고국방문을 하고 왔더니 꼭 가보지 않은 외국의 한 나라를 여행하고 온 기분이 드니까요..
2019년 11월호(121호)
2019. 11. 20.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