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내공, 대한민국 1호 조율 명장 ‘이종열’님을 만나다
[편집장 김미경이 만난 사람] 65년 내공, 대한민국 1호 조율 명장 ‘이종열’님을 만나다 할아버지의 시조 소리를 듣고 자란 어린 시절 저의 집안은 완주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할아버지는 한학에 조예가 깊으셨는데, 시조를 아주 잘 부르셨어요. 제가 소학교(초등학교) 1학년 때 해방을 맞았는데, 할아버지는 동네 분들을 집으로 초대해 ‘청산리 벽계수야~’하며 직접 시조를 가르치셨죠. 덕분에 오고 가며 시조를 귀 넘어 얻어들을 수 있었죠. 이때부터 음악과 소리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음악 시간이 제일 좋았습니다. 학교 건물이 목조 건물이라 다른 교실의 음악 시간에 들려오는 노래를 다 듣고 외울 정도였죠. 아버지도 할아버지께 시조를 배우셨는데, 노래를 워낙 좋아하셔서 라디오에서 가요가 나..
2021년 4월호(138호)
2021. 4. 7.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