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선물,자기사 목간
[조경철의 한국사칼럼 22]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선물, 자기사 목간 역사는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한국 고대사를 알기 위해《삼국사기》와《삼국유사》는 필수적이지요. 그러나 이 책들은 12세기와 13세기에 찬술되어, 기원 전후부터 7세기에 걸치는 삼국 당대의 역사를 얼마만큼 잘 전하고 있는지는 항상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의문을 보완해 주는 것이 당대인들이 남긴 문자자료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돌이나 금속에 새긴 금석문이지만 실용적인 필요성에서 더 많이 사용했던 것은 나무에 글을 남긴 목간(木簡)입니다. 근래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세운 능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많은 목간들이 출토되었습니다. 이들 목간들은 주로 성왕과 창왕(위덕왕) 때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목간에는 “오랜 세월 인연의..
2021년 3월호(137호)
2021. 3. 12.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