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연의‘빛’이라는 주제의 세 작품 (2018)
[장일암과 그 제자들의 사진이야기-2] 이송연의 ‘빛’이라는 주제의 세 작품 (2018) 작가는 빛을 작품의 원천으로 여긴다고 선언합니다. 먼저 소비하고 버리는 것들에게 색깔을 입혀 새로운 이미지와 개성을 창조(2017)해낸 후에, ‘빛’을 기하학적 도형에 투사한 작업을 시도했다(2018)고 소개하는군요. 첫 작품에서 삼각형으로 이루어진 다면체가 홀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원색계열로 채색되어 균형, 조화, 다양성을 풍성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외로움, 고독의 감정은 뒤로 물러서고 자아의 존재감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군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파격의 미를 가하기 위해서인지 삼각형이 아닌 사각형으로 처리된 놈이 하나 있으니 예상되었던 완전한 다면체는 아닌, 요상한 형태가 빛을 받고 있는 셈..
2020년 2월호(124호)
2020. 4. 4.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