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함께 가자!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아빠가 또 함께 걸어갈게!
딸아! 함께 가자!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아빠가 또 함께 걸어갈게! 무기로 앞세울 수 있는 건, 60년 공력 담긴 소리를 배운 것 하나. 근 한 달간 처음 참가하는 판소리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의 매니저이자 음악 디렉터, 운전기사, 사진사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이후 열린 첫 대면 메이저 대회라 그런지 소리를 배우는 초중고 학생들이 서울, 광주, 대구 등 전국에서 77명이 몰려들었다. 대회장 앞이 참가자와 부모들로 가득 찼고 자세히 보니 젊은 명창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서 너 명씩 앞세우고 직접 대회에 참석했다. 나이 지긋하신 문화재 할머니 선생님 밑에서 이제 1년 남짓 아장아장 소리를 배우고 있는 딸아이는 그런 현장 지원을 받기 쉽지 않다. 화려한 동작을 앞세운, 연..
2023년 6월호(164호)
2024. 3. 19.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