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의 봄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의 봄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아이들의 새 학기가 시작되고 일주일째이다. 겨우내 고요하고 잔잔했던 일상들이 3월의 개학과 동시에 “준비, 땅!”을 외치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일 두 녀석의 학교에서 날아오는 각각의 공문들에, 문자에, 정신을 차리기가 어렵다. 뭐, ‘새 학기의 봄은 이래야 제 맛이지.’라고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유난히 이런 분위기에 정신을 못 차리는 내 모습에 의아함마저 느낀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코로나 이후, 이렇게 ‘정상적인 새 학기’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2023년 신학기는 일상처럼 해 오던 ‘코로나 증상 자가 진단’없이 등교하는 첫 해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학교 가기 전 습관적으로 핸드폰 앱을 켜고 자신의 몸 상태를 입력했다...
2023년 4월호(162호)
2023. 12. 24.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