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 식물, 질경이
[숲해설사 이야기 23] 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 식물, 질경이 질경이만큼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식물도 드물 겁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풀, 질경이는 어디서든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그리고 수레를 두려워하지 않는 풀이라 하여 ‘차전초’(車前草)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어요. 질경이는 꽃이 작고 색깔도 튀지 않아 화려한 꽃을 찾아다니는 벌과 나비 대신 개미와 잎벌에게 꽃가루받이를 부탁했고, 사람들을 통해 이동함으로서 번식에 대한 고민을 해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친해야 하고 사람들의 이동 수단은 무엇이든 이용해야 해요. 수레바퀴에 묻어 이동한다는 것은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질경이가 가지고 있는 고도의 전략이지요. 그 뿐만 아니라 발에 밟히기 위해 사람..
2018년 8월호(제106호)
2018. 8. 12.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