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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렉카 

2023년 6월호(164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4. 3.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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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렉카 

출처- 미디어 오늘

 

‘000에 대해 모르는 20가지 사실, 논란 총 정리’(유튜브 썸네일 제목). 최근 유튜브 또는 기사에서는 자극적이고 강력한 썸네일과 제목으로 어그로(도발)를 끌며 특정 인물을 저격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은 언론이 생산한 사진과 기사를 짜깁기한 화면과 함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유튜버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일명 ‘사이버 렉카’, 사설 견인차처럼 사건사고가 터지면 달려온다는 의미로 이슈 유튜버들을 비하하여 부른 말이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왜곡된 내용들을 사실인 것처럼 영상을 제작하여 개인 영리를 취한다는 점이다. 유명인들을 저격하여 조회 수를 높이고 엄청난 수익을 창출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렇게 자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만큼 파급력이 상당하다. 곧장 네티즌들을 통해 이슈 당사자들에게 사건사고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 이어지고, 이를 통한 2차 가해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유튜브가 신문이나 기존 커뮤니티보다 훨씬 강력한 파급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앱 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발표에 따르면 이미 2019년부터 한국인이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유튜브였으며, 2020년 시사인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가 지상파 3사나 기존의 언론이 아니라 유튜브로 약 19.2%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기사를 보며 우리의 호기심 어린 클릭을 악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기사를 접하지 않은 며칠 전만 해도 우연히 알고리즘을 타서 뜬 연예인 관련 부정적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파급력이 커진 만큼 우리의 시청 또한 분별력 있게 좋은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무료함을 달래 주는 먹방, 패션 콘텐츠도 있지만 교육, 역사적 사실, 훌륭한 인물, 자연에 대한 탐구 등 전문가들의 가치 있고 선한 콘텐츠를 지켜내고, 잘 활용한다면 정말 도라에몽 부럽지 않을 만능인 도구를 얻는 것 아닐까? 라면 밖에 끓이지 못했는데 백종원님의 영상을 보고 맛있는 김치찌개를 잘 끓일 수 있게 된 것처럼, 수업시간에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을 유튜브 강의를 통해 확실히 이해하게 되어 잘 활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명 도구는 없을 것이다.

점점 더 커져가는 미디어의 영향력은 이용하는 방식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기에 양면성을 가진 콘텐츠들을 잘 활용해야 된다는 다짐을 해본다.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 쉽게 보기 편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의정부 효자고 3학년 배서현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64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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