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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아이들이 행복해집니다. 아이들에게 오아시스, 마음의 헬스장 아트앤하트

2018년 8월호(제106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8. 8. 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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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앤하트가 걸어온 길]


미술로 아이들이 행복해집니다.

아이들에게 오아시스, 마음의 헬스장 아트앤하트


 ‘아트앤하트’,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는 특별한 미술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전국에 250여개 아트앤하트가 있는데 아동 미술 프랜차이즈로는 제일 많습니다. 한국 프랜차이즈 만족지수 미술교육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한 아트앤하트를 13년간이나 어떤 마음으로 운영해왔는지 이동영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아트앤하트’를 하기까지 
 원래는 미대를 졸업하고 순수 미술 작가가 되려고 했어요. 대학 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이들에게 미술만 가르치면 되는 줄 알았죠. 그런데 가만히 보니 유치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심리적 문제, 과잉 행동 등으로 미술작업에 몰입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떠들거나, 그림 그리기를 쉽게 포기거나, “그냥 선생님이 해주세요”하며 관심 없어 한다든지, 이런 모습을 보고 ‘아~ 이거 어떻게 하나’하던 차에 미술 치료 전공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전 미대를 나왔으니, 1999년에 대학원과정으로 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잠시 영국에서 색채공부를 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박사과정으로 상담 및 심리치료 공부까지 마쳤습니다. 그 후, 창원에서 7~8년 정도 미술치료센터장으로 일하면서 미술치료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30대 초반 이 문제들로 고민하며 회의에 빠져있던 중, 미술과 심리를 접목하면 ‘아트앤하트’를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며 방황한 끝에, 미술교육에 아동의 심리와 행동 발달 솔루션이 들어가야 된다는 처음의 고민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미술교육과 미술치료를 접목한 심리미술 컨텐츠를 개발하게 되었죠. 쉽게 정리하자면 미술 치료사로 일하면서 병원에 가는 1~2%의 아이들이 아닌, 98%의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알게 되어, 미술교육도 하고 예방적 미술 치료도 하는 컨텐츠를 개발한 것입니다.

  미술교육과 미술치료를 접목한 심리미술 치료프로그램 컨텐츠를 개발했다고 해도, 교수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수업하면서 선생님이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일반적 미술수업이 되기도 하고, 심리미술 수업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교수 방법 개발이 큰 문제였죠. 이 교수방법은 심리치료에서 가져왔습니다. 심리학의 각 학파들, 프로이드, 로저스, 행동수정학자인 스키너 등이 주장하는 설은 다르지만, 이 다른 것을 공부해보면 바로 공통점이 있어요. 이 공통점을 기초로 프로그램과 교수법을 개발하고 이 두 가지를 선생님들에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심리미술교육자’를 양성하는 거죠. 이 분들이 ‘아트앤하트’라는 브랜드로 전국에서 미술학원, 이른바 심리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들을 어떻게 교육하나요?
 자체 교육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를 개발하는데 미술, 심리, 아동학자들이 참여해 협업하고 있지요. 현장에는 미술전공 90%, 유아전공 10%로 미술전공자들이 많습니다. 프로그램 개발 후, 임상실험을 거쳐 현장 수업을 한 후, 한 달에 한 번씩 전국 선생님들이 모여 스터디를 합니다. 지역단위로 서울, 포항, 대구, 안양 등에 모여 이 프로그램에서 실제 구현 되지 않는 게 무엇인지 검토하고, 또 교육영상을 보며 같이 토론하고, 다음 달 수업 연구 등의 교육을 진행하는 거죠. 이게 바로 저희 브랜드인 ‘아트앤하트’의 특징입니다. 
 선생님들에게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바탕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합니다. ‘서로의 칭찬나무 만들기’등의 활동으로 말이죠.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면 정서적인 지능이 향상됩니다. 그러면 선생님들도 자신의 교수방법에 자존감이 높아지죠. 아이들의 변화를 보게 되니까요. 이것이 실제 미술에도 영향을 미쳐 아이들이 자신을 잘 표현합니다. 그러면 다른 것도 잘 하게 되죠. 7세 무렵에 중요한 마음밭들이 다 형성되는데, 그 마음 밭을 가꾸고 바꾸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으니 이처럼 중요한 것이 없죠. 선생님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한 초심교육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왜곡된 심리, 마음을 표현할 때 미술치료 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아트앤하트’에서 하는‘심리미술’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심리미술이란 쉽게 말하면 일반적인 창의미술에 심리적 접근을 더 한 것입니다. 원래는 창의미술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의 정서적인 면도 좋아지고, 창의력도 생깁니다. 문제는 이 일반적인 창의미술이 안 된다는 거죠. 아이들이 창의를 마음껏 꽃 피울 수 있는 마음 바탕이 되어있지 않은 겁니다. 아이들의 자율성이 너무나 해쳐져있고, 자존감이 떨어져 있어요. 이런 마음에서 창의력이 발휘된다는 것은 힘들지요. 엄마들의 과도한 간섭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미술에 심리학을 붙인 것입니다. 달달 외우는 공부보다 창의적인 것은 고급 정신능력인데 사고가 경직되어 있고, 엄마 시키는 대로 하거나 자신감이 없으면 자기 것을 꺼내놓지 못하죠. 또 선생님의 눈치를 보면서 칭찬 받고 싶어 하면 자기 것이 나올 수 없으니 창의가 안 됩니다. 크게 보면 두 축입니다. 창의적인 미술교육과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것을 개발할 수 있는 미술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아트앤하트’에서 부모와의 소통은 어떻게 하시나요?  
 우리의 컨셉은 ‘함께 키우자’ 입니다. 보통 우리들은 엄마로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엄마가 되었고, 부모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요. 모르는 채 아이를 키우는 겁니다. 우리가 하다못해 운전을 해도 배우고 하는데, 중요한 부모역할을 배우지도 않고 하고 있으니 말이 안 되죠. 생물학적으로 밥 먹이고 하는 게 엄마의 역할이 아니잖아요. 물론 강의도 듣고 하지만, 노하우만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고 누군가는 붙어서 엄마에게 제2선이 되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미술선생님이 딱 인거죠. 미술선생님이 기본적인 심리상담, 육아에 대한 능력이 생기면, 엄마들과 자연스레 상담이 이루어져요. “우리애가 자꾸 왜? 빨간색만 쓸까요? 왜? 거칠게 색칠할까요?” 하면서 말이죠. 아이에게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해도 막상 심리치료를 받기위해서는 문턱이 높잖아요. 일상생활에서 무언가 엄마의 역할을 꾸준히 도와 줄 수 있는 곳, 이 역할을 ‘아트앤하트’에서 하고 있습니다. ‘아트앤하트’에는 학원을 6년씩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요. 어떤 아이들은 “선생님 돌아가실 때까지 다닐꺼예요”라고 하죠. ‘아트앤하트’는 아이들에게 경쟁사회에서의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동시에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이기는 힘을 키워주는 마음의 헬스장(휘트니스)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저 아이들을 도닥도닥하는 것만이 아닌, 스트레스의 면역력을 키워주거든요. 물감을 집어던지고 싶을 때 “그래 마음대로 던져봐라”가 아니라, 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아이들과 같이 하는 것이죠.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려 올 때마다 ‘아트앤하트’교육 자료도 드리고 자연스럽게 지속적인 케어를 합니다. 엄마가 “우리 아이가 너무 까칠해요”할 때 원장이 심리를 공부한 게 아니면 잘 모르는데 그러면 원장들은 본사에 물어보면 됩니다. 이런 루트가 있는 게 중요하죠. ‘아트앤하트’에 다닌다는 얘기는 한국 최고의 심리전문가와 연결 되어있다는 겁니다. 본사에서는 원장에게 모르면 모른다하고, 어설프게 대답하지 말라 합니다. 본사 연구실의 심리전문가가 대답 할 수 있고, 본사에서도 모르면 다른 심리학교수들과 연결 되어있어 적절한 답을 드릴 수 있거든요. 피드백이 가는데 길어봤자 하루 이틀입니다. 따라서‘아트앤하트’에 다닌다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전문가, 심리전문가에게 언제든지 자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트앤하트’에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명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미술이란 도구를 활용하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 둘째는 아동교육에 관심 있는 미술전공자들에게 직업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다 아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미술을 활용하면 아이들 각자의 다양성을 다 존중해주면서 키워 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첫째 사명을 이루는데 미술이 가장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또, 두 번째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일 하루 8시간씩 30년을 할 수 있는 일터로서 직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만든 것입니다. 선생님이 현장에서 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프로그램은 본사가 지원하고 아이들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 서로서로 윈윈 하는 거죠. 

 ‘아트앤하트’는 전국에 250여개 학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나요?
  어려움중 하나는 미술을 전공하신 분들과 프랜차이즈 학원을 한다는 건데, 이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죠. 프랜차이즈의 기본은 표준화이기에 본사의 표준화 시스템을 잘 따라야 합니다. 표준화가 성공 노하우이기 때문입니다. 노하우를 가지고 복제를 해야 하는데 복제를 본능적으로 하기 싫은 사람이 미술 전공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이 모든 벽을 완전히 뛰어넘을 퀄리티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었죠. 그 퀄리티를 구현해야 했기에 일반적인 동종업계가 투자하는 원가보다 말도 안 되는 원가를 쓰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때문에 운영상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업체는 프로그램을 개발 했으면 제본해서 배포하고 몇 년에 한 번씩 리뉴얼하지만, 우리는 매월 합니다. 인건비, 개발비가 몇 배 들어가는 일이죠. 똑같은 프로그램보다도 매달 현장에서 피드백이 올라오면 새로 리뉴얼해서 전 세계로 배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남들은 한번 하면 끝나는 프로그램을 우리는 매달 개발하니 개발비를 엄청 쓰는 거죠. 사람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퀄리티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점이 ‘아트앤하트’가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중국, 미국에도 진출했는데‘아트앤하트’의 어떤 점이 통했나요?
 현지와 교민 사회에도‘아트앤하트’가 있어요. 아트와 하트가 접목된 미술 컨텐츠로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고, 독특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는 다들 심각하거든요. 우리도 완벽할 순 없지만, 이만한 시스템이 전 세계에 없다는 거죠. 미국도 아트 에듀케이션을 하고 싶어 해요. 무엇보다 미술선생님 혼자 시스템 없이 12년 동안의 컨텐츠를 발달단계에 맞춰, 유기적으로 개발하기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죠. 그러니 프로그램부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토들러 시기에는 자존감을 키워줘야 하고, 그리고 유치부 때는 상상력, 창의력를 극대화 시켜줘야 하고, 초등학교 때는 공감능력, 실행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아트앤하트’는 생애발달 주기에 따른 각 발달 프로그램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했을 때 전국 250개의 학원에서 피드백이 한꺼번에 올라오죠. 어떤 때는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 때 다 반영합니다.

 ‘아트앤하트’ 앞으로의 계획
 먼저 저희는 1,000개정도 ‘아트앤하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어야 아이들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동이 1,700개정도 있고 아이들이 없는 공업지대도 있으니 1,000개를 만들어야 미술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첫 번째 사명을 어느 정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다음에는 전 생애를 예술과 함께 하는 삶을 생각해 태교 미술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지금은 실버미술을 개발 중이예요. 엄마 뱃속에서부터 미술을 접하고, 예술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삶으로 슬리퍼 신고도 전시회를 갈 수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 손주가 함께 그림을 그리며 환갑잔치로 개인전을 여는 것이죠. 꼭 잘해서 개인전을 여는 게 아니라 내가 그린 것을 모아 친구, 식구들과 함께 보는 것입니다. 사회가 점점 각박해지는 가운데 우리에게 예술이 살아 숨 쉬면 좀 더 안전해지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해서 이런 일들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미술을 전공한 이동영대표에게서 IT전공자 같은 세밀함, 치밀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면상 프로그램개발의 과정 등을 다 담을 수 없었지만, 아주 예민하게,‘아트앤하트’를 운영하는 선생님들과 배우는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미술로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먼저 마음 밭고르기를 하는 이동영대표의‘아트앤하트’의 목표가 꼭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아트앤하트글로벌 이동영대표 
서울 광진구 능동로 36길 107, 3층
ceo@artandheart.co.kr
www.artandheart.co.kr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06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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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happytownculturestory.tistory.com/328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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