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며, 세일링에 나서다!

2019년 10월호(120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9. 12. 31. 11:53

본문

[세일링 체험기 2]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며, 세일링에 나서다!

저는 스포츠를 좋아하여 미래에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해양 스포츠에 관심이 있습니다. 마도로스로 바다를 누비는 것이야말로 남자의 로망이지요. 그러던 중 요트 전문가로 일본과 우리나라를 종주하고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문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신 임대균 선장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선장님이 진행하는 세일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첫 번째 일정으로 한국 이민사 박물관을 방문하여 이민사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하와이로 이민 가서 고생한 우리 민족에 대해 뭉클한 마음이 들었는데 한 나라의 국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일링을 대비하여 경인 아라뱃길에서 바람을 이용해 돛을 펴고 접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뱃머리와 배 후미에서 해야 하는 역할에 관한 설명도 들었지요. 첫날 훈련을 하는 내내 바람이 너무 좋아 2일차에도 첫날처럼 좋은 바람이 불어 신나게 요트 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약 1시간의 훈련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2일차, 새벽 5시에 기상을 했는데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했고 비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혹여나 안전상의 이유로 출항하지 못할까봐 걱정했었지만 다행히도 선장님께서는 출항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계속 높은 편이라 원래의 목적지인 당진 삼길포항 대신 왕산 마리나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아라뱃길에서 아라서해갑문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아라뱃길의 멋진 경치에 감탄도 하고 아라서해갑문에서 조수 간만의 차가 맞춰지는 진기한 경험도 한 끝에 마침내 바다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바다에는 파도가 있어 확실히 민물에서 요트를 탈 때 보다 흔들림의 강도는 강했습니다. 저는 뱃머리에 앉아서 앞에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뱃머리에 앉아있으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들더군요. 점심 식사 후 선장님께서 “이제 세일을 펴보자”라고 말씀하셔서 본격적인 세일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엔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바람을 이용해 향해하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즐거웠습니다. 약 9시간의 세일링이 총알같이 지나가고 왕산 마리나에 도착했습니다. 
세일링을 마친 후, 토의 시간에 저는 3면이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해양스포츠가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에 주목해 해외의 파나마 운하의 활용 사례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생각으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요트를 타고 항해를 해보니 아직은 규제 위주인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몸소 확인할 수 있었고 제 꿈에도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영남고등학교 3학년 박범서

 

이 글은<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20>에 실려 있습니다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는 

  • '지역적 동네'뿐 아니라 '영역적 동네'로 확장하여 각각의 영역 속에 모여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그 속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명, 문화현상들을 동정적이고 창조적 비평과 함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국내 유일한 동네신문입니다.
  • 일체의 광고를 싣지 않으며, 이 신문을 읽는 분들의 구좌제와 후원을 통해 발행되는 여러분의 동네신문입니다.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매월 댁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연락처 : 편집장 김미경 010-8781-6874
    1 구좌 : 2만원(1년동안 신문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예금주 : 김미경(동네신문)
    계   좌 : 국민은행 639001-01-50969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