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머무는 볕(陽) - 광양(光陽)한옥 이야기
김원천의 건축이야기 4 마음에 머무는 볕(陽) - 광양(光陽)한옥 이야기 부제: 마을재생을 통한 지역의 소중한 삶을 일깨우다. 2022년 늦가을, 광양 인서리 한옥에서 태어나 자라신 70대 어르신과 만나 깨끗하게 고친 한옥에 대한 소회를 여쭸다. “112년 된 이 집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지으려고 했었지. 그런데 태어나 자란 집을 없애는 게 마음이 쓰여서 계속 세를 줬어. 가족들과 서울에 살고, 일이 바쁘니 큰 신경을 못 썼는데, 광양시에서 사서 고친다기에 팔았어. 그런데 이렇게 잘 고쳐질 줄이야. 정말 고마운 일이지. 저 뒷방이 내 공부방이었고, 여기는 부엌이었어. 다 기억이 나… 저 동백나무는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심으셨어.” 본인 추억이 깃든 집을 판 것이 아쉬우셨는지 종종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2023년 3월호(161호)
2023. 11. 19.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