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과 해양의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는 것 이상은 할 수 없을까? (1)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동란을 생각하며] 대륙과 해양의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는 것 이상은 할 수 없을까? (1) 우리는 특이하게도 섬도 아니고 대륙도 아니고 반도, 반쯤이 섬인 곳에 삽니다. 그런데 그 크기가 밖으로 진출할 역량이 될 만큼 크지도 않고, 또 너무 작아서 아예 대륙이나 해양세력에 부속되어버릴 수도 없는, 작은 독립국 하나 딱 이루고 살 정도일 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구 어느 곳에 가도 우리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단 하나의 독자적 문화를 이루고 삽니다. 이런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두면 좋겠지만, 지리적으로 대륙이나 해양에서 발원한 세력들이 끊임없이 집적거리면서 자기의 세력아래에 두려는 욕망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열심히 배타는 ..
2018년 6월호(제104호)
2018. 6. 10.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