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햄릿!!
비대면 햄릿!!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는 것이 장한 것이냐? 아니면 밀려드는 환난을 두 손으로 막아 이를 근절시키는 것이 장한 것이냐? 죽는다. 잠잔다. 다만 그것뿐이다. 잠들면 모든 것이 끝난다. 번뇌며 육체가 받는 온갖 고통이며, 그렇다면 죽음, 잠, 이것이야말로 열렬히 희구할 생의 극치가 아니겠는가? 잔다. 그럼 꿈도 꾸겠지? 아, 이것이 문제로다. 대체 생의 굴레를 벗어나 영원한 잠을 잘 때 어떤 꿈을 꾸게 될 것인지, 이를 생각하니 망설여질 수밖에…’ 3학년 첫 단원 아라비안나이트를 겨우 녹화하고, 이제 햄릿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씨름하다가 이제는 컴퓨터와 씨름하는 날들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개학은 모두 다 처음이지만 불안한 시대..
2020년 6월호(128호)
2020. 8. 2.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