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갇힌 자는 누구인가? 영화, <The Legend of 1900>를 보고
[영화 비평] 진정 갇힌 자는 누구인가? 영화, 를 보고 ‘그래... 나에게도 저런 면이 있지’ 이 영화를 본 사람들 대부분은 끝까지 배를 떠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안타까워하고, 답답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중간 중간 감독이 심어놓은 유머들과 흥미로운 대결 장면이 없었다면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한 영화로 끝났을지도 모르고요. 그럼에도 자신의 한계를 벗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주인공의 이 답답해 보이는 망설임에 조금씩은 공감했을 것입니다. ‘그래, 나에게도 저런 면이 있지’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단지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만든 한계를 벗어나 과감하게 도전하자는 식으로 받아들인다면 분명 헛다리를 짚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배를 떠나느냐,..
2019년 8월호(118호)
2019. 10. 12.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