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 속에 피는 ‘변산바람 꽃’
[숲해설사 이야기 18]꽃샘바람 속에 피는 ‘변산바람 꽃’ 인간들은 조그마한 변화에도 호들갑을 떨며 떠들썩거리기 일쑤인데, 한파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물이 오른 푸른 가지를 흔들며 등산객들에게 봄소식을 알려 주는 나무들을 보면 자연의 숭고함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어느 등산가는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고 했지만 저는 삶을 배우기 위해 산에 오릅니다. 요즘처럼 몽니 궂은 시누이 같은 꽃샘바람이 불어도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꽃 중에 ‘바람꽃’이 있습니다. 바람꽃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꽃이에요.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양한 종류의 바람꽃들이 자생하고 있는데요. 바람처럼 피었다가 바람처럼 지고 마는 속성 때문에 바람꽃으로 명명되지 않았을까 필자는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바람꽃의 종류는 꿩의바람..
2018년 3월호(제 101호)
2018. 3. 17.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