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어 보석이 된 슬픔 하나 있다
오래되어 보석이 된 슬픔 하나 있다 *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첫인상_‘정녕 이것이 쇼스타코비치의 곡이란 말인가?’ 스탈린이 죽은 1953년의 봄은 쇼스타코비치 개인뿐 아니라, 소비에트 연방 전역에 숨통을 틔워 주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죽음이 쇼스타코비치를 기다리고 있었죠. 사랑하는 아내가 실험 중 방사능에 노출되어 죽었고(1954년), 그를 음악의 길로 이끈 어머니(1955년)마저 숨을 거두었습니다. 스탈린의 죽음으로 찾아온 해방, 사랑하는 두 여인의 죽음이라는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될 즈음, 그가 작곡한 곡이 바로 (1957년)입니다. 알려진 대로 아들, 막심의 19번째 생일선물로 만든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그의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밝은 이미지가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1, ..
2020년 6월호(128호)
2020. 8. 9.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