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덴버서점과 같은 감동을 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독자기고] 나에게 덴버서점과 같은 감동을 준 의정부 동네책방에서《서촌방향》의 작가 설재우를 초청했을 때 일입니다. 소개를 마치자마자 작가는 부대찌개 식당부터 말하기 시작했지요. 다른 지역 사람들은《식객(허영만)》에 나온 ‘오뎅식당’ 앞에서 장사진을 치지만, 이곳에 사시는 분들끼리는 특별히 찾는 곳이 달리 있을 거라며,《서촌방향》은 그렇게 동네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 서촌을 소개한 책이라고 했습니다. 자비 100만원을 매달 쏟아 부어 를 발행한 건 미국여행 때, 콜로라도의 덴버 서점이 준 문화적 충격 때문이란 말도 덧붙였습니다. 동네 주민들을 주인으로 섬기며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을 액자에 담아 서점에 걸고, 그들의 이야기를 소식지로 내는 문화 속에서 자연스레 대형서점은 발을 디딜 수 없었다면서요. 는 내..
2019년 12월호(122호)
2020. 1. 20.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