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지’가 웃기 시작했다
‘공유지’가 웃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바글바글, 쓰레기는 드글드글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워 집안에만 머물러야 했던 3월의 어느 날 저녁, 찌뿌둥한 몸을 달랠 겸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날은 평소와 달리 집 앞에 있는 공원이 아닌, 조금 더 멀리 있는 위쪽 공원으로 방향을 잡았죠. 정식 이름은 ‘안금정어린이공원’, 하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는 ‘개미공원’으로 통하는 곳이었죠. 공원에 도착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공원 한쪽에 마련된 인조 구장에는 공차는 아이들, 앉아서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로 (약간의 과장을 섞어 말하자면) 바글바글했으니까요. 이래서 개미공원이라고 부르나 할 정도였지요. 코로나19 감염이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렇게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들이 너무나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2020년 9월호(131호)
2020. 11. 1.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