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내 고향은 춘천과 서울이 아닌 ‘한반도’
[바다의 문법, 요트이야기 15] 이제부터 내 고향은 춘천과 서울이 아닌 ‘한반도’ 지난 5년간 세일링에 푹 빠져 바람을 맞으며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녔다. 통영에서 서울, 여수에서 제주, 완도에서 제주까지 남서해 섬들을 유람하고 오키나와에서 필리핀까지 서태평양을 바람을 타고 이동했다. 동해 쪽은 강릉, 사천 앞바다를 여러 번 다니긴 했지만 12시간 이상의 긴 항해는 해보지 못해 늘 궁금했다. 그러다 강릉의 김 선장님이 새 요트를 구해 부산에서부터 딜리버리를 한다는 소식에 포항에서 강릉까지 약 120해리(약 230킬로미터) 가량의 동해 여정을 함께했다. 세일링을 하며 새롭게 관점이 바뀌게 된 것은 지구 위의 여러 장소들에 대한 판단을 할 때 일반적인 국가 단위의 영토, 인종, 정치, 역사, 행정적 관점만..
2021년 4월호(138호)
2021. 4. 9.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