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 심기
하늘에 별 심기 - 채 희 문 - 어차피 춥고 무서운 겨울 밤 같은 세월 살아갈 바에야 마음속에 하늘을 가꾸며 별을 심자 어두운 세상 어두울수록 빛나는 추운 가슴 추울수록 따뜻한 서러운 밤 서러울수록 정겨운 그 옛날 질화로 속의 불씨 같은 별을 심자 아무리 슬픔과 아픔이 앞을 막아도 한 발 물러서서 더 멀리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 속 제일 깊은 하늘에 별 하나 지면 또 하나 심고 또 하나 지면 다시 둘 셋 심고 곤고한 일 바다의 물이랑처럼 밀려와도 허망의 잠 자꾸 무겁게 눈 감겨 와도 새로운 별 자꾸 모종내어 마감 시간 마지막 그 순간까지 빛의 씨앗 싹 틔우듯, 꽃 피우듯 별 하나, 별 둘, 별 셋 … 별같이 깨어 별을 심자 이 글은에 실려 있습니다 는 '지역적 동네'뿐 아니라 '..
2020년 1월호(123호)
2020. 3. 8.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