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이 이렇게 신나는 거였어?”
“자전거 라이딩이 이렇게 신나는 거였어?” 바보야, 문제는 허벅지야 “정말 허벅지가 아프지 않단 말이야?” 가평을 지나 강촌 강변의 긴 갈대밭 길을 지나면서 허벅지에 신호가 오기 시작했죠. 믿었던 신상 33단 카본 자전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아플까 해서, 몇몇 사람에게 물어봤죠. 하지만 나처럼 허벅지가 아픈 사람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맴버 중에 가장 얇은 허벅지를 가진 저의 체력이었던 것이죠. 그날따라 동료들의 굵직한 허벅지가 정말 부러웠습니다. 신매대교를 넘으면서부터, 동료들과의 간격이 점점 멀어지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다리에 쥐까지 났습니다. 저만치 소양댐으로 올라가는 자전거도로를 찾아가는 맴버들을 뒤로하고 저는 신호등에 멈춰 섰습니다. 이래서는 완주는 커녕 자동차 신세를 져야..
2020년 11월호(133호)
2020. 12. 26.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