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 3악장 속의 갑작스러운 음의 무너짐을 추적해 보다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 3악장 속의 갑작스러운 음의 무너짐을 추적해 보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 클래식 초짜였던 저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곡이 있었으니, 바로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Triple Concerto in C Major Op.56)’였습니다. 김대진 씨가 지휘자로 있었던 수원시향의 정기연주회 곡이었는데, 우선은 세 개의 악기를 담당한 연주자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피아노 연주에 지휘까지 1인 2역을 책임지는 멋진 김대진 지휘자의 모습, 여기에 한 송이 청초한 백합 같았던 바이올리니스트, 그리고 붉은 장미, 아니 동백처럼 화려하고 열정적인 연주의 첼리스트는 정말 환상적이었죠. 여기에 베토벤 특유의 역동감 속에 달콤하게 녹여낸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선율 또한, 매력적이었고..
2021년 1월호(135호)
2021. 2. 12.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