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은 어디로 갔죠?
[Retrospective & Prospective 2, 공연장에서 생긴일] 계단은 어디로 갔죠? 공연을 기획한다는 것은 건축가가 집을 짓는 일과도 같다. 그 공연을 볼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좋아하는 공연의 종류와 장르는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건축으로 말하자면 그 집에 사는 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되는지, 그 가족들의 주요 동선에 따라 방과 가구를 배치하는 것과 같다. 또한 다 지어진 집의 외관과 내부는 말끔하지만 공사 현장을 가보면 과연 이 아수라장이 멋진 집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상상이 안 될 때가 많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완성된 공연이 관객 앞에 모습을 나타낼 때는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지만, 정작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 중에는 갖가지 사건 사고가 무대 뒤에서 일어날..
예술/Retrospective & Prospective 칼럼
2017. 7. 16.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