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2020 여름의 기억
[바다의 문법, 요트이야기 10] 기후 변화, 2020 여름의 기억 지난 7~9월의 여름 동안 우리는 세 번의 태풍과 40일 이상 이어지는 장마, 혹은 기후 변화로 인해 꿈쩍 않고 비를 뿌려대던 먹구름 떼들을 보았다. 장마가 이어진지 한 달쯤 되었을까? 중간에 출장으로 포항을 갔을 때 잠에서 깨어나 KTX 창가로 환한 햇살을 보고 그 햇볕이 낯설게 느껴져, 또 그 환한 햇살이 반가워, 부러 포항 역사 옆의 그늘이 없는 뜨거운 햇볕 아래 잠시 서 있기도 했다. 피부에 와 닿는 따끔한 자외선이 이리 반가울 줄이야. 세일러의 일상은 날씨 어플을 켜고 당일의 날씨와 바람, 하늘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간혹 날씨와 어플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어 창 밖 나무들의 흔들리는 정도를 참고하며 바람을 꼼꼼히 ..
2020년 10월호(132호)
2020. 11. 29.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