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첫 회 프랑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푸드카빙 국가대표 지도자로 새해를 열다

2023년 1월호(159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3. 8. 5. 14:44

본문

[곽명숙 명장의 카빙스토리 3]

 

첫 회 프랑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푸드카빙 국가대표 지도자로 새해를 열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된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2월 중순 이라니… 참~ 세월은 유수 같다는 말을 공감하게 된다.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며 스스로에게 가장 잘하고 의미 있게 한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 한 것이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각 시 도의 청소년 유관기관과 교육부에서 관내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미래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푸드카빙전문가로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푸드카빙은 무엇인지, 푸드카빙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푸드카빙 전문가로서 진로와 미래에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는가를 재밌게 설명했다. 그리고 간단한 실습을 통해 푸드카빙 전문가의 직업을 체험 해 볼 수 있게 하면서 단순 희망 고문이 아닌,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얼마든지 노력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소망과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 주고자 많은 애를 썼다.

그 동안 여러 학생들을 만났지만, 그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안산시 소재 장애아들이 재학 중인 ‘한국선진학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다. 이날은 다른 날보다 수업하러 갈 때 마음이 설레였다. 아마도 장애아들에게 푸드카빙 전문가를 처음 소개 하는 날이라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특별히 수박카빙 작품을 준비해 가져갔다.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미래 직업에 대해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한국선진학교는 소수인원으로 반이 구성되어 있었고, 나는 고2, 6명에게 수업을 진행했다. 혹시 너무 산만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와 다르게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며 체험 작품을 스스로 완성한 학생도 있고, 돌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 작품을 완성한 학생은 매우 기뻐했고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선생님과 나 또한 마음 한켠이 뭉클해졌다. 이들도 노력하면 비장애인들처럼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해낸 친구들이 무척이나 대견했다. 수업을 마치고 학교 문을 나서며 바쁜 모든 일정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먼저 하길 잘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마음이 훈훈해졌다.

이러한 감사한 마음이 인연이 되었는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푸드카빙 국가대표를 지도하는 지도위원으로 선임되었다. 푸드카빙은 모스크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 되었으나 모스크바 대회가 열리지 않아, 2023년 3월 프랑스대회를 첫 대회로 열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본인이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부문이 국제장애인올림픽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기쁘고 이와 더불어 첫 출전하는 국가대표선수를 지도하게 되었으니 기쁨 속에 부담 또한 크다. 하지만 지금껏 잘 해 온 것처럼 제자가 올림픽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본인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지역 학생들과 장애아들에게 푸드카빙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푸드카빙요리학원 원장 곽명숙
ibmmsk38@hanmail.net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59호>에 실려 있습니다.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는 

  • '지역적 동네'뿐 아니라 '영역적 동네'로 확장하여 각각의 영역 속에 모여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그 속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명, 문화현상들을 동정적이고 창조적 비평과 함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국내 유일한 동네신문입니다.
  • 일체의 광고를 싣지 않으며, 이 신문을 읽는 분들의 구좌제와 후원을 통해 발행되는 여러분의 동네신문입니다.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매월 댁으로 발송해드립니다.
    연락처 : 편집장 김미경 010-8781-6874
    1 구좌 : 2만원(1년동안 신문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예금주 : 김미경(동네신문)
    계   좌 : 국민은행 639001-01-50969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