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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문학/시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9. 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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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방울

 

                      경기도 군포시 유지형

 

   자세히보면
   아무리 콕콕 찔러도
   아무렇지도 않을

 

   아무리 쪽쪽 빨아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을

 

   아무리 바람 불어도
   착 눌러앉아
   아무렇지도 않을
   너.

 

   한 발짝 물러나 보면
   콕 찌르거나 쪽 빨아먹거나
   바람 한번 훅 불어 제끼거나 하면

 

   한 방에 흔적도 남지 않을
   작디작은 놈.

 

- 해설 -
물방울을 통해서 눈앞에 큰 문제가 있을 때 뒤로 한 발짝 물러나 한 수를 넘어 두 수, 세 수를 내다볼 때, 큰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표현했습니다.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5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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