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구 상
(1919 ~ 2004)
내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워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워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
내일도 기쁨과 슬픔이 수놓겠지만
그것은 생활의 律調(율조)일 따름이다
흰눈같이 맑아진 내 意識(의식)은
理性(이성)의 햇발을 받아 번쩍이고
내 深呼吸(심호흡)한 가슴엔 사랑이
뜨거운 새 피로 용솟음친다
꿈은 나의 忠直(충직)과 一致(일치)하여
나의 줄기찬 勞動(노동)은 고독을 쫓고
하늘을 우러러 소박한 믿음을 가져
祈禱(기도)는 나의 日課(일과)의 처음과 끝이다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生涯(생애),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9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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