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우리동네 Club소개]
New Woman Club
여러 해 전부터 주위 사람들과 사회활동을 통해 크고 작게 사회에 기여한 바 있지만, 이런 활동들을 재정비하여 이리저리 눈치보면서 하는 한국적 문화의 클럽이 아닌 전혀 새로운 개념의 여성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뉴우먼 클럽’의 회장 진진이님의 당찬 출사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우먼 클럽’은?
2년 전,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이 ‘여성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찾고 고민해 보았지요. 그런 가운데 1920년대 일제강점기였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이 갇혀 지냈던 전통적 관습에서 벗어나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 해방된 여성 문화를 창조해 나가고자 했던 ‘신여성운동’에서 모티브를 받아 여성이지만 평등하게 사회적 의무를 지겠다는 이 운동을 우리시대에 맞게 글로벌하게 표현한 명칭이 ‘뉴우먼 클럽’(New Woman Club)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좀 더 현명하고 올바른 세상을 위해 여성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 여성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고문과 자문으로 40여명, 회원으로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뉴우먼 클럽’에서 말하는 ‘여성’이란?
한국여성들은 스스로가 만들어 간 남녀평등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 속에서 던져진 구호 안에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남녀평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남성이 가진 장점이 있고 여성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로의 한계와 단점도 인정할 수 있어야 하고요. 그 속에서 각자의 삶을 존중하고 격려해야 하는데, 현재는 ‘너는 너고 나는 나다’라는 개인주의 성향이 더 강하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평등이 아닐 겁니다.
전통적 여성으로서 가정을 돌보고 소소하게 취미생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자신의 일을 찾아가며 가족들에게도 도전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가운데 전문직을 가진 여성들이 많아진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에서 시작하지만 자긍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 간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바로 그런 여성들을 찾고 있고요.
어떤 분들이 활동하고 있나요?
‘뉴우먼 클럽’이사 중의 한 분은 다섯 아이의 엄마로서 보험회사에서 오랜 근무 후, 현재 교육파트에서 강의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여성단체이자 사회 기여를 목표로 하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가 저희와 연결되었지요. 이렇게 저희 클럽은 각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성실하게 찾아가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저 역시 25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 오다, 현재는 문화예술 분야의 컨설턴트가 되는 것과 대학 강단에 서는 꿈을 가지고, 짬짬이 10년 전부터 디자인 공부를 새롭게 해 가는 늦깎이 대학원생입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문학,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분야가 많습니다. 저희는 차근차근 오르는 계단처럼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모임에 활동하는 대부분의 회원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청소년이나 청년들은 시야가 너무 좁아, 눈에 보이는 것만 쫓아 가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실제 인생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도 말이죠. 이런 젊은 세대들에게 표본이 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1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하고자 하는 것은?
창조적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 살기 좋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신개념 창조적 여성 자선단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기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옛날처럼 주머니 털어 하는 방식이 아니라, 누구나가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여 기부하는 단체를 말입니다. 저 또한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하다 보니 이 분야의 많은 분들을 알고 있는 것이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취임식 날 감동의 자선 콘서트와 미술품 자선경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월 23일 오후 6시 범계역 ‘스칼라티움 안양평촌점’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2점씩 기증받아 그것을 경매하고, 고문으로 계신 분들의 자선공연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날 사회를 보는 분 또한 20대의 아나운서입니다. 모두 각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죠. 새로운 시도인 만큼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기대도 큽니다.
‘뉴우먼 클럽’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작년부터 계간지(季刊誌)로 잡지를 발간하여 관공서, 병원 그리고 은행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뉴우먼 클럽’의 활동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잡지이지요. 일년 사업계획으로는 청소년과 함께 하는 행사도 있고, 문화예술분야 자선 전시회 등 회원들의 활동을 통해 작품을 판매하고, 기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자선 단체가 흔히 하는 정기적인 모임과 회식자리를 없애고, 한번을 만나더라도 진실한 대화와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저희 활동을 보고 투자자들이 생겨나고 함께 활동할 분들이 찾아오는 자선단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회원들의 재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때 각각 활동범위를 정할 수 있겠지요.
작년 12월에는 제3회 ‘청소년 캐롤송 페스티발’을 진행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건전하게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저희 사무국장이 2년 전 연기수업에 오는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시작한 청소년 활동모임입니다. 이렇게 청소년들이 자신의 역량과 재능을 통해 기부할 돈을 마련하는 모습은 너무 귀합니다. 올해에도 다른 분야에서 청소년들이 활동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모여진 기금을 기부하는 대상은 소년소녀 가장들입니다. ‘뉴우먼 클럽’은 이 아이들이 기부를 받을 뿐 아니라 자신들도 재능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고 도와주는 건강한 사회의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하나 행사를 준비할 때마다 순수한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뉴우먼 클럽’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런 사람들의 활동은 철저히 배제하고,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항상 초심으로 올 한해 저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뉴우먼 클럽’회원들과 함께 알차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진진 갤러리’ 대표
‘뉴우먼 클럽’ 회장 진진이
jjj1974@naver.com
010-9094-1735
010-8369-1575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88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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