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지는 못했지만, 행복을 만들어가는 이의 칠레에서 온 편지
[세계 속의 한국인, 한국인속의 세계인]꿈은 이루지는 못했지만, 행복을 만들어가는 이의 칠레에서 온 편지 34세, 음악가로서 독일 유학길에 오르다! 제가 살던 동네의 오른쪽에는 수용소가 있고 왼쪽에는 미군부대가 있었습니다. 당시는 누구나 다 열악한 가운데 생활했지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매일 학교에서 배급하는 옥수수빵 한 덩이를 받았을 뿐이니, 가족이나 주변에서 음악과 같은 문화적 분위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네 쌀집을 우연히 지나다가 세 남매의 연주를 듣게 되었습니다. ‘키스로 봉한 편지’라는 곡이었는데, 리드기타는 초등학교 1학년, 베이스기타는 3학년, 드럼은 5학년이 연주를 했지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광경에 쭈그려 앉아 멍하니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세계문화
2018. 1. 8.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