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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즐기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 아이의 사생활 중에서

교육/크래들코리아 교육현장칼럼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11.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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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들코리아 교육현장컬럼 9]

“아이가 즐기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 아이의 사생활 중에서


  1) 당신의 아이가 앞으로 무엇을 잘 했으면 좋겠습니까?

  2) 당신의 아이가 지금은 무엇을 잘 합니까?

  3) 당신의 아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까?

  4) 당신의 아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까?


  당신은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위의 4가지 모두 답할 수 있습니까? 또 그 답이 어느 정도 맞을 것이라 생각합니까?


  그러면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의 자녀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많은 분들이 이 질문과 위의 2번째 질문이 무엇이 다른지 다시 묻곤 합니다.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잠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이런 말을 들어보신 분 혹시 계시나요? 이 말은 ‘롤프메르쿨레’박사가 공자의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을 현대적으로 바꾸어 자신의 저서에 사용한 말입니다. ‘천재라고 해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은 곧 천재의 ‘잘 하는 것’이라도 내가 ‘즐기는 것’으로 이길 수 있다라는 뜻이 됩니다. ‘잘 하는 것’과 ‘즐기는 것’이 다르다는 이야기이지요. 물론, ‘잘 하는 것’을 즐기거나, ‘즐기는 것’을 잘 할 수는 있지만, 둘이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찾는 것은 알기 위함이고, 호기심은 좋아하는 것의 시작이며,

창의력은 즐기기 위한 훌륭한 도구이고, 즐기는 힘이 곧 창의력이다.’


  소중한 우리 아이를 한 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처음에 드린 질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찾아 주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떤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 아이가 ‘잘 하는 것’이 아이 스스로 좋아하거나 즐기는 것이 아니라, 혹시 ‘부모들이 원하는 공부 또는 특기를 잘 하는 아이’가 되는 것을 만족하고 있거나,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히려 아이들이 안간힘을 쓰면서 말이죠. 솔직히 자문(自問)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부모가 아이들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중지능이론(하버드대 교육학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8가지 지능에 대해 다양한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다고 하는 이론이지요. 선천적이며 유전적 지능인데, 이에 따라 각자가 ‘강점지능’과 ‘약점지능’이 있게 됩니다. 선천적이고 유전적 요인은 바꿀 수 없기에, 후천적으로 환경의 변화를 통해 강점지능은 강화하고, 약점지능은 근육을 단련하듯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강점지능이란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좋아하게 되며 결국은 즐기게 될 가능성이 높은 지능을 말합니다.


  이제 뭔가 앞에서 말씀드린 이야기와 연결되는 것 같이 보이지 않습니까? 우리 부모들은 이 아이들의 강점지능을 찾기 위해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주며, 공감을 해야 하지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응원해 주며 북돋아 주면 아이들은 강점지능을 강화하게 되고 더 나아가 그것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강점지능을 찾는 것이 아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이 결여된 ‘잘 하는 것’에만 목적을 둔다면 아이는 즐기기는 커녕 그것을 좋아하지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천재가 아닙니다. 천재가 아닌 우리 아이에게 ‘잘 하는 것’을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약점지능을 강점지능으로 만들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약점지능은 그저 아이 스스로 보완하며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호기심과 좋아할 수 있는 강점지능을 찾는 노력을 통해 천재가 되기보다 훌륭한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8가지 지능 모두를 강점지능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없듯이 모든 지능을 약점지능으로만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 또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강점지능이 지금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부터 우리 아이의 올바른 미래를 위해 더욱 많은 것들을 아이와 함께 즐겨봄이 어떠할까요?


덧붙임말 : 앞서 이야기 한 ‘즐기는 것’과 ‘카르페디엠(carpe diem)’,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등이 가지고 있는 ‘즐긴다’의 의미는 그 일부가 같거나 다를 수 있으며, 특히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안에 숨겨져 있는 일부 부정적인 의미와는 많이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크래들코리아 ‘책읽어주는 도서관’조한상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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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7호 >에 실려 있습니다.

 

< 크래들코리아 교육현장칼럼 바로가기 >

[크래들코리아 교육현장칼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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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양보하지 말아라!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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