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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두 가족의 회의문화 이야기

컬럼/홀가분연구소 가족문화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7. 12. 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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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연구소 가족문화칼럼 14]

홀가분한 두 가족의 회의문화 이야기


우리가족 밥상머리 예절 익히기 : 함께 차리는 저녁밥상 (통영시에 사는 공민지 가족)

  “얘들아, 어서 식탁으로 와서 저녁 먹자!”

  집안을 바삐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식탁으로 데려와 앉히는 것은 엄마들에게 하루 이틀 겪는 어려움이 아닐 겁니다. 저희 가족은 이런 어려움을 가족회의 중에 안건으로 다루어서, 식사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가족회의 시간에 식사준비에는 어떤 역할들이 필요한지 의견을 나눈 후에 인원수에 맞추어 최종 6개의 항목을 정하였지요. 이 때 가족 중의 몇몇의 위주가 아닌,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반드시 아이들도 간단한 역할들을 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반영했습니다. 우선 두꺼운 도화지에 표를 그려 6개 항목의 역할을 적었고, 매번 역할을 바꾸어 맡을 수 있도록 가족들의 얼굴을 가위로 잘라 벨크로(찍찍이) 스티커를 붙여서 완성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주로 할머니와 엄마가 ‘차려 주던 저녁밥상’을 이젠 가족 모두가 ‘함께 차리는 밥상으로 변화시켰으며, 모두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었지요.



우리가족의 Top 5 찾기 : 가족들과 깊이 연결하기 (세종시에 사는 김민성 가족)

  한 해를 마무리 할 때가 되면 새삼스레 일 년 동안 뭐하고 보냈더라 하는 아쉬움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한 회의를 해 보았습니다. 저희가 만든 사례는 서로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가족 간의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올립니다. 같이 살펴볼까요?


첫째, 각자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 5가지’를 떠올려 종이에 적습니다. 회의의 리더는 1년 간 나에게 의미 있거나 기억에 남는 일을 쓰도록 안내하고, 혹시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함께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둘째, 자신이 적은 5개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하거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순서를 글의 앞에 번호 매겨봅니다(1-가장 중요, 5-가장 덜 중요).

셋째, 지난 1년 간 가족이 함께 했던 일들을 자유롭게 떠올려 생각나는 대로 적습니다.

넷째, 가족이 함께 했던 일들 중, 의미 있거나 중요하게 생각되었던 것에 대해 각자 전체 갯수의 1/2을 별(혹은 스티커)로 표시합니다. 가족이 함께 한 일의 전체 갯수가 6개라면 각 3개씩 별표(혹은 스티커)하면 되겠지요.

다섯째, 각자 적은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마무리합니다.


  이 활동을 한 후에 저희 가족은 개개인에게 어떤 시간들이 특히 의미가 있었는지 알게 됨과 동시에 우리가족들이 어떤 일들을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요. 가족의 문제해결을 위한 회의와는 조금 다르지만 더 깊은 차원의 상호연관을 원하거나 가족과 함께 1년을 한꺼번에 돌아보기 원하는 가족들에게 추천할만한 방법입니다.


   < 회의제목 : 우리가족의 Top 5 돌아보기 >   

   목적 및 효과 : 가족 간의 상호이해 및 연결감 증대   

   난이도 : ★★★★☆ (쉬움)   

   소요시간 : 30분   

   준비물 : 포스트잇, 매직   


   진행방법   

   1. 올해 나에게 중요한 5가지 일 적기   

   2.가족이 함께 한 일 생각해보기   

   3.서로 궁금하거나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응용방법 : 일정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한 활동   

                      돌아보기 (가족여행, 여름휴가 등)   

      주의사항 : 기록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 지원하기   

                      (상황/연령)   

  

  기업들마다 종무식과 시무식의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지난 시간을 격려하면서도 새해에 서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자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마찬가지로 가족에게도 서로 간에 격려와 축하를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년의 마지막인 이번 달에는 가족회의의 형태가 아니지만 지나가는 일년을 돌아보며 함께 모여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다가오는 시간의 계획들을 나누는 자리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도 ‘홀가분연구소’는 모든 가족이 홀가분한 경험들을 하실 수 있는 더 좋은 컨텐츠들을 개발해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홀가분연구소 이미혜/박주연

ohmyfamily@holga.co.kr


이 글은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제 98호 >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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