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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박두진 시인

2019년 9월호(119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19. 10. 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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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박두진 시인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19>에 실려 있습니다.

 

 

 

 

<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는 

  • '지역적 동네'뿐 아니라 '영역적 동네'로 확장하여 각각의 영역 속에 모여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그 속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명, 문화현상들을 동정적이고 창조적 비평과 함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국내 유일한 동네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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