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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일화와 유머들

2020년 8월호(130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0. 10. 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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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일화와 유머들

 

링컨에게 일어나서 전해져 내려오는 수많은 일화들은 대부분 그의 특징적인 모습이나 행동에 대한 것이지만, 주로 말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못생긴 링컨의 얼굴과 외모에 관한 일화 
링컨은 어릴 때부터 큰 키와 촌스러운 외모로 주위의 놀림을 받았다. 높은 톤의 목소리와 켄터키 지방 사투리를 청중은 결코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링컨은 선천적인 조건에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약간의 변화를 줘서 좋은 이미지로 바꾸기도 했다. 덕분에 링컨은 외모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은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정적이었던 더글라스가 상원의원 선거에서 링컨을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라고 인신공격을 했다. 링컨은 다음의 말로 받아쳤다 : 
“만일 제게 또 다른 얼굴이 있다면, 이 (못난) 얼굴을 하고 이 자리에 나왔겠습니까” 
청중은 물론 상대방까지 웃음바다의 주연으로 만들어버렸다. 1) 193cm의 큰 키 위에 쓴 연통모자까지 더하면 큰 키를 더욱 강조하게 되었다. 정치가로서 잘생긴 사람보다 특징있는 사람이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법임을 인지했다.
또 링컨은 팔이 길었고 다리가 길어서 바지가 짧게 올라가서 종아리가 늘 보이곤 했다. 나중에 링컨에 의해 전쟁장관으로 임명되었던 스텐턴은 법적 문제를 위해서 링컨을 처음 만났을 때에 한 말이 있다. 2)
“왜 저 긴팔원숭이를 끌어들인 거요? 저 친구는 아무 것도 모르고 쓸모도 없는데”
링컨은 말했다.
“나는 지금껏 스탠턴에게 받은 것만큼 잔인한 취급은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는 심한 굴욕감을 느끼고 참담한 비애에 빠져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그런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변호사 신참이었던 링컨은, 스텐턴의 연설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넋을 놓고 들었다. 재판이 끝나자 에머슨에게 ‘법공부를 위하여 집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다시 6년 후에 링컨이 대통령이 되자 스텐턴을 다시 만나서 전쟁장관직을 제안했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개인적 원한,굴욕,고통을 초월할 줄 알았던 그만의 비범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링컨을 “불쌍한 바보이며 정부를 다스릴 능력이 전혀 없으며 군부 독재자에 의해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빈정거렸던 사람이 냉혈인간 스텐턴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결국 그 누구보다 더 링컨을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었고, 그가 저격당해 하숙집에서 죽어가고 있을 때에 그의 본성대로 짧지만 의미심장한 다음의 말을 남겼다. 3)
“저기에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통치를 보여 준 자가 누워 있다.” 


1) 박진영, 링컨처럼 2분 스피치로 승부하라, 22-23        2) 굿윈 175.       3) 굿윈 176.

 

 

이 글은<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30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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