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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가 십대들에게 고함

2021년 7월호(141호)

by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 2021. 7.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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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세대가 자기 세대에게]

십대가 십대들에게 고함

 

아이들을 향해 어른들의 말과 가르침이 힘을 잃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언행일치의 존경할만한 삶을 보이지 못하고 ‘꼰대’로 전락한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정말 들어야 할 인생의 귀한 가르침들을 듣지 못한다면 얼마나 큰 불행일까요. 

그래서 여기 꼰대들의 가르침이 아닌, 우리 십대들과 같은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 전하는 진실한 목소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1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어쩌면 우리는 부정적인 사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을 지도 모른다. 학업 스트레스와 친구 관계 문제, 부모와의 갈등 등 많은 것들이 앞길을 막을 수도 있다. 우울에 우울을 더하지 말고 우울에 긍정을 더해 극복하려 노력해보자. 긍정적으로 살아도 부정적이고 힘든 상황은 온다.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나만 힘들다는 것을 잊지 말자.

2 나는 완전하지 않기에 실망하지 말고 도전하자
실패가 두려워서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들이 많다. 또한, 아직 경험이 적기에 모든 일이 크게 느껴지곤 한다. 여기에 주위 사람들의 기대도 한몫한다. 하지만 누구도 완전할 수 없고 실수와 실패가 있는 법이다. 넘어져 본 사람이 일어나는 방법을 알 수 있다고, 실패 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기에 학교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패해보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사회에선 실패하면 안 되는 것들이 많을 수 있지만 학교는 그렇지 않다. 우린 아직 젊고 실패를 겪어봐도 괜찮은 나이이다. 모든 것을‘연습게임’이라 생각하고 행동하자. 그렇다고 대충하라는 게 아니다. 나를 이루는 여러 가지 중 한두 개를 망쳤다 할지라도 나는 망하지 않는다. 내가 작게 느껴질 때마다 생각하자.‘나는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나를 키울 수 있다.’

3 모르는 게 당연한 나이다. 열심히 묻고 배우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절대 없다. 처음은 모두가 서툴다. 그런데도 내가 서툴다는 사실에 낙심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 질문을 하자. 눈치 보며 물어보지 않고 혼자 낑낑대면 혼자만 힘들 수밖에 없다. 

4 좋아하는 운동을 하나씩은 만들자
우선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자. 체력이 부족하면 집중해서 공부나 다른 어떤 일을 해내기 힘들다. 또한, 운동은 내가 내 몸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운동을 통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감정을 내보낼 수 있다. 뿐만이 아니라 내가 불규칙한 생활에 빠져들었거나 빠져들 위기에 처했을 때, 운동은 그것을 신속하게 바로잡는다. 

5 자기 자신에게 후회 없는 떳떳한 삶을 살자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12년 동안의 학생이라는 신분을 그대로 품었으면 한다. 학생이라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어설픈 어른 흉내를 내기보다 말이다.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하면 죄책감이란 상처가 평생 자기 자신을 곪게 할 것이다.

6 나 자신에 솔직해지자
우리는 너무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에 맞춰 살 때가 많다. 그 가운데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내 감정과 내 생각에 솔직해지면 나만의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 스스로에 상을 주는 일도, 위로하는 일도 몇 배는 쉬워질 것이다.

7 가능하면 핸드폰을 버려라
세상엔 생각보다 우리가 모르는 게 많다. 하지만 핸드폰 때문에 정말 모르고 산다. 핸드폰 내려두고 주변만 둘러봐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천장 모양, 벽 얼룩 등 사소한 것도 새롭게 인식될 때가 많다.

8 내가 하기 싫으면 다른 사람도 하기 싫은 것이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대부분 다른 사람도 하기 싫은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만큼 민폐는 없는 것 같다. 잘못했으면 인정을 하고 빨리 사과하자.

9 책을 읽자
분야는 상관없다. 웹소설, 웹툰만 아니면 된다. 소설이든 수필이든 가능한 책을 많이 읽어두는 게 좋다. 단지 지식을 쌓기 위함이 아니라 독해력과 문장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말하고 싶은 걸 논리정연하게 말할 수 없을 때 느끼는 답답함은 상당하다.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잘 쓰게 되고 당연히 말도 잘하게 된다.

 

의정부 효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이 글은<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41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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